상하이 여행기를 여행 순서 차례대로 쓰고 싶었으나
내가 쓰고 싶은 주제부터 쓰기 때문에
여행순서와 다르게 두서없는 포스팅이 될것이다.
이번 포스팅은 상하이 여행 마지막 날, 마지막 만찬으로 먹었던
베이징덕으로 유명한 다동(DA DONG)이다.
사실 '다동'은 여행 맛집 리스트에 있지도 않았다.
한국 사람들에게 너무나도 유명한 신천지의 '예상하이'를 방문하려고 했으나
생각보다 일정이 여유롭지 않았고, 또한 맛집 방문 일정을 아예 바꾸기도 해서
상하이 여행중에 베이징덕을 못 먹고 가나 싶었다.
아쉬운 와중에 두번째 숙소가 IFC몰 바로 옆이어서
식당이 참 많았는데 검색해보니 예상하이 못지않게
미슐랭 선정으로 유명한 베이징덕 맛집이 있어서 방문해보았다.
가게 오픈 시간에 맞춰 오전 11시에 방문했지만 이미 예약이 다 차있어서
한시간 반 정도는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넷째날의 일정이 있었기에 다음 날로 예약을 한 후
마지막 날 다시 다동에 방문했다.
백화점 내부 식당답게 테이블 세팅이 고급스러웠다.
메뉴판은 찍지 못했지만 진짜 어마아마한 두께여서
고르기가 참 힘들었다.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시켜먹은 시저샐러드와 크림새우, 그리고 베이징덕을 주문했다.
메뉴를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간식으로 대추와 볶은땅콩을 제공받았다.
대추 할아버지댁에서 명절 때마다 먹었던건데
이런 곳에서 보게 될 줄이야..
아삭아삭 한국 대추와 다를거 없이 싱싱하고 맛있었다.
제일 먼저 나온 시저샐러드!
생각했던 비주얼이 아니었지만 아기양상추가 참 귀여워서 한 입에 와앙 먹어버리고 싶었다.
식전 에피타이저러 딱인 샐러드여서 빨리 다른 메뉴들이 먹고싶었다.
서브 메인메뉴인 크림새우!
바삭하게 튀겨진 새우에 크림소스가 적절하게 묻어있어서 너무너무너무 맛있었다.
소스가 범벅이었으면 먹다가 느끼했을텐데 딱 적당했다.
먹다가 입가심으로 토마토 한입하면 완전 상큼 리셋이다.
샐러드와 크림새우를 야무지게 먹고있을 때쯤
옆에서 '니하오~'소리가 들려서 돌아봤더니
우리가 주문한 베이징덕을 손질하는 모습을 보여주셨다.
윤기가 좌르르한거 보이시죠... 진짜 미쳤다.
사진만봐도 어떤 식감이고 어떤 맛인지 바로 기억난다.
껍질은 정말 바삭하고 살은 야들야들하고 쫄깃하다.
여러가지 소스가 있었는데 껍질은 설탕 찍어먹는게 제일 맛있었고,
이외의 소스들과 베이징덕을 밀전병에 싸먹으면 완전 녹는걸 경험할 수 있다.
어떻게 먹는지 모르겠어서 망설일쯤 직원분이 오셔서 두번정도 쌈을 싸는걸 보여주신다.
한창 먹다가 기름이 많은 고기라 콜라가 너무 필요했는데
다행히 콜라가 있다고해서 바로 주문하고 콜라를 벌컥 마셨다.
콜라 마시니까 다시 리셋돼서 나머지 베이징덕을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각각의 메뉴 비용은 기억 안나지만
전체적으로 700위안정도 했었던것 같다.
여행 마지막날 공항 가기 전 먹었던 밥이었기에
남아있는 현금을 모조리 써버리고 남은 금액은 알리페이로 결제했다.
정말 상하이 음식들은 어떻게 하나같이 다 맛있어서 한국에 와서도 생각이 나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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